빅웨이브는 지금 2평, 그러니까 0.00163 acres에서 그래픽을 만들고 있습니다. 에이커(acres)는 제가 좋아하는 단위입니다. 아주 구체적이고, 어딘가 전문적인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2평’이라는 다소 좁아 보이는 표현보다는 0.00163 acres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듭니다.
2026년! 저희는 여전히 그래픽을 그리고 있습니다.
상상을 하기도 하고, 여행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가끔은 급하게 만난 사소한 술자리에서도 지인들과 제가 생각하는 ‘빅웨이브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어쩌다 보니 그 결과물이 옷에 담기게 되었지만, 저희는 여전히 빅웨이브를 의복 브랜드라기보다는 실험정신 가득한 재밌는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출판사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아닌가? 마법사인가?
그래서 그 이야기들은 때로는 게임에서, 굿즈에서, 코스메틱에서, 헤드폰과 키보드에서,캠핑용품과 음악 속에서 아주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남겨주신 코멘트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언제나 이 두 가지입니다.
“옷이 너무 예뻐요.” 그리고 “그래픽이 너무 예뻐요.”
그렇게, 그 예쁜 그래픽들은 빵이 부풀어 오르듯 천천히, 그리고 잘 구워졌어요.
마침 오늘, 2026년 SS 시즌의 모든 그래픽이 완성되었고 컬러 작업까지 모두 정리되었습니다. 이 모든 걸 혼자 화면으로 보고 있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안 될 것 같던 이 작업이… 또 끝났구나.”
올해는 저희의 자체 아카이브를 많이 살리면서 그래픽을 새롭게 리마스터링했고, 또 몇몇 새로운 캐릭터들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올여름, 아주 재미있는 단어를 하나 듣게 되실 거예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럼, 영상의 온도가 될 때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그림이 올해도 늦어진 2026년 1월 10일 빅웨이브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