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많이 달라졌을까요? 기존에 있던 메뉴에 신메뉴 하나 추가된 느낌일 수도 있고요. 차로 치면 풀체인지보다는 페이스리프트에 가깝네요. 내일 공개되는 첫 발매는 익숙한그래픽에 조금 다른 해석을 더한 작업입니다. 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게 낫겠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구나 싶다가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래픽을 조금씩 다시 손보는 일이 생각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준비였어요.
해마다 선호하는 컬러나 핏, 기장감이 조금씩 바뀌다 보니 올해의 것들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고요. 그동안 쌓여 있던 후기들도 다시 읽어보면서 약간 아쉬웠던 이야기들이 이번 작업의 마지막 조각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모델들과도 어느덧 2년, 3년씩 함께하다 보니 표정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브랜드가 갑자기 어려 보이거나 갑자기 무거워지지 않도록 그 중간 지점을 맞추는 것도 이번 시즌의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지난 10년은 이제 잘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1년이라 생각하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건강하게, 오래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한 2026년의 시작이 이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가끔 한 번씩 들어오셔서 뭐 있나 쓱–쓱 봐주시고, 다가올 여름까지 기대와 응원도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작은 응원이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설레게 한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거든요. 아직은 많이 춥지만, 여름을 생각하면서 씨앗 하나 툭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