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을 준비할 땐 글, 영상, 사진이 함께 어우러지면 좋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
글은 무소음 속에서 혼자 써야 하고, 영상은 독학으로 캡컷을 버무리고, 사진도 챙기다 보니 이 회사에서 내가 안 하는 게 뭔지 찾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올여름, 뿌듯하다가 내 첫마디!
4월 이후 약 3,400건의 후기를 직접 읽고 댓글을 달았다.
처음엔 욕심 내서 하나하나 정성을 다했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 조금씩 시스템화된 점은 미안하다. 그럼에도 배운 건 많았다. 핏, 소재, 그래픽 이야기는 물론이고, 옷과 상관없는 손님들의 일상까지. 그 방대한 피드백만으로도 책 한 권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가을, 네 명이 모였다.
베를린의 민우, 싱가포르의 크루디, 일본의 애로 아저씨, 그리고 한국에서 면도도 못 한 채 일하는 나. 이렇게 네 사람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시즌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떤 브랜드는 캐릭터 하나, 로고 하나로 엄청난 매출을 만든다지만(부럽다), 우리는 이번에도 “어떤 이야기를 심을까”를 오래 고민했다. 결국 또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집중했다.
가을의 주제는 ‘건강’.
그 안에 예상치 못한 재미와 그래픽이 담겨 있다. 잠실 운동장을 가득 채울 만큼 기분 좋은 반응이 있는 가을을 꿈꾸면서.
👉 다음 편에서, 진짜 가을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